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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0.2초를 줄여라... 자세의 중요함이 느껴지네요..

by 맨도리쓰 2012. 2. 27.
선동열, 투수 '족집게 과외' 특명

"김진우 참아라" 왼다리 뻗기전 힘 모으니 공끝 달라져

"유동훈 줄여라" '스트라이드 폭' 좁히니 싱커 각 살아나 

단 0.2초 간의 변화지만 투수들의 만족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선동열(49) KIA 감독의 특명에 투수들이 강해지고 있다.

선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명품 조련가'답게 몇 번의 투구 폼만 봐도 장단점을 파악한다.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하체 중심 이동. 오른손 투수의 경우 축족인 오른 다리에 충분한 힘을 모은 뒤 스트라이드를 하라고 주문한다.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김진우는 이를 두고 "0.2초 더 참고 있다"고 했다. "왼 다리를 들어 포수 쪽으로 뻗기 전에 힘을 조금 더 모아 중심 이동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바로 왼 다리를 뻗었다. 하지만 변화를 주니 확실히 공 끝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체 운동은 필수다. 0.2초 간의 짧은 변화지만 그 순간을 지탱하기 위해선 단단한 허벅지가 필요하다. 8개 구단 중 KIA의 러닝 훈련이 가장 혹독한 것은 이유가 있다. 김진우는 "예전과 달리 러닝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힘들지만 훈련 스케줄을 다 따라가고 있다"며 "시즌 내내 축족에 힘을 싣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0.2초가 짧아진 경우도 있다. 연습경기에서 잇달아 호투하며 선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얻고 있는 유동훈이 주인공. 선 감독은 "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동훈이 좋은 모습을 보여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진우와 한기주의 2파전으로 압축됐던 마무리 경쟁에 유동훈이 새로 가세했다.

비밀은 스트라이드 폭이다. 선 감독은 "지난해 오른발과 왼발의 폭이 너무 커 손이 늦게 나오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폭을 줄이면서 팔 스윙 동작을 빠르고 간결하게 가져가라. 공을 최대한 앞에서 때리라"고 주문했다. 

작은 변화지만 유동훈은 만족감을 드러났다. 주무기인 싱커의 각이 살아나 자신감도 되찾았다. 

오키나와=함태수기자 hts7@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