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스캇의 훈련을 지켜보자 그는 “티볼 배팅이야말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기에 가장 좋은 훈련법”이라며 “티볼 배팅을 할 때 타구의 방향이 내 타격 자세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치 타격코치라도 된 것처럼 30분 넘게 자신의 타격이론을 이야기하며 기자의 생각을 물었다. 그가 기자에게 설명한 자신만의 타격이론은 크게 세 가지였다.
먼저 간결한 테이크 백(타격 준비자세)이었다. 스캇은 미겔 카브레라, 로빈슨 카노, 조시 해밀턴, 배리 본즈 등 메이저리그 유명 타자들의 타격폼을 흉내 내며 “장타자들의 타격폼은 모두 다를지 몰라도 공격의 시작인 테이크 백은 거의 비슷하다”며 “테이크 백이 간결해야 어떤 공이든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 앤 아웃 스윙(In and Out)’의 중요성이었다. 인 앤 아웃 스윙은 ‘스윙 궤적이 몸쪽에 붙어 나와서 타구 방향은 좌익수(좌타자 기준) 쪽으로 밀어치는 스윙’을 뜻한다.
스캇은 “스윙 때 팔꿈치를 최대한 몸에 붙이고, 팔을 쭉 뻗어 타격한 뒤 길게 폴로 스루(타격 뒷매무새)를 해야 몸쪽 공 뿐만 아니라 타구를 빠르고 멀리 보낼 수 있다”며 “카노가 95마일 몸쪽 낮은 공을 좌중간으로 보내는 것도 완벽한 인 앤 아웃 스윙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다음은 리듬과 부드러운 스윙이었다. 스캇은 “타격엔 리듬이 중요하다”고 입을 열고서 “훌륭한 타자가 되려면 리듬을 깨는 의외의 공이 날아와도 몸의 반응은 같게 하는 반복훈련을 해야 한다”며 “몸쪽 공을 기다리다 갑자기 바깥쪽으로 공이 오더라도 몸의 밸런스를 유지한 상태로 타격할 수 있어야 좋은 타자”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스캇은 “세게 치는 것보다 부드럽게 치는 게 중요하고, 부드럽게 쳐야지만 체중을 실어 공을 때릴 수 있다”며 “가장 파워풀한 스윙은 약간 늦은 스윙”이라는 자신만의 타격 노하우를 설명했다.
마지막은 타격 훈련량이었다. 스캇은 “세 번 이상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좋은 스윙이 나오면 더는 스윙 훈련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운을 떼고서 “야구 자체가 완전한 스포츠가 아니기에 선수들은 완벽하려고 오버해선 안 된다”며 “훈련은 양보단 질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스캇이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할 때도 미국 야구전문가들은 “스캇은 힘이 아닌 기술로 장타를 기록하는 타자”라는 말을 자주 했다. 스캇 자신도 “내 장타는 신체적 파워보단 후천적 메카닉과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야 구 > 타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격의 5단계 (0) | 2013.06.21 |
---|---|
일본프로야구 중계 중 타격자세 분석영상 (0) | 2013.06.20 |
타격이미지gif (0) | 2013.06.20 |
양준혁타격 영상 (0) | 2013.06.20 |
간결한 스윙 연습법 (0) | 2013.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