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자꾸 지리산을 타면 미친듯이 질주만 하는 것인가;;; 두번의 등산을 했는데 두번다 질주를 해버렸네요..천천히 가려고 그렇게 마음 먹었는데..ㅠㅠ 천천히 가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다음에는 더 천천히~~
1. 서울-백무동-천왕봉-중산리 코스(약 16Km)
백무동(3:30)-장터목산장(5:30)-천왕봉(6:10)-중산리 터미널(9:10)
5월이라 보통 작은 산처럼 푸르른 숲을 구경하러갔건만 동 틀때 내가 본 산은 아직 겨울옷을 입고 있어 너무 아쉬웠다.
내려오면서 산 아래쪽에 와서야 푸르른 산이 보였다.. 산 정상부근의 푸르른 녹읍을 보려면 6월이나 7월에 와야 제대로 볼 듯.
첫 지리산 등산!! 힘들지만 즐거웠음. 힘든만큼 보람이 있으니까요^^ㅋ
서울-백무동(지리산) : 동서울 터미널에서 3시간 30분 소요 (새벽 12시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가 있음 GOOD)
혼자 바람 쐬러 간거라 미친듯이 올라가서 미친 듯이 내려온 거니깐 최단 시간정도로 파악하면 됩니다.
( 추가적으로 해뜨는거 혹시 볼까 해서 5울에 미친듯이 올라간건데 불가능이라는 결과가 나왔음...진짜 초고수가 아닌이상 무리임..겨울에가면 볼 수 있을지도..ㅎ)
중산리에서 진주터미널오는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뿐이라 혹시 이렇게 등산 하실분은 꼭 시간 체크하여 맞춰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특히..저처럼 초행인 분들은 꼭.ㅋㅋ 중산리하산 중 도로길이 보이면 아 끝났구나 하며 즐거울 것입니다...
but.그게 끝이 아니라 한 30분 더 내려와야 정류장이 있음을 기억하세요!ㅋㅋ 완전 기운 쏙 빠짐.ㅋㅋ
그리고 중산리에서 바로 진주터미널에서 서울와도 되고 아니면 중산리오기전에 원진(원지인가;;)에서 남부터미널로 오는 버스도 있음.
(30분에 한대 있다고 들었긴함)
위 차시간표는 2010년 자료에요...ㅋ
2. 서울-백무동-천왕봉-산청 대원사 코스(25Km)
3:30 백무동 - 6:00 장터목 대피소 - 7:10 천왕봉 - 11:30 유평리-12:00 대원사 - 12:20 소막골 야영장 주차장 (천왕봉에서 유평리는 실제로 이것보다 더 걸릴거라고 생각함... 비가와서 미친듯이 내려와서 4시간 걸렸음;; 정말 아름다운 산행길이었는데;;아쉬웠음.)
- 백무동 방면│산행시간 백무동~천왕봉▷4시간40분│
코스 백무동-(1시간)-하동바위-(30분)-참샘-(2시간30분)-장터목대피소-(40분)-천왕봉 산행의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 함양 마천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하동바윗길은 계곡과 능선길이 어우러져 있고, 특히 백무동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폭포가 많다.
- 대원사 방면 | 산행시간 천왕봉~대원사
진짜 큰 산에 온 기분이 드는 곳이다 천왕봉에서 치밭목대피소까지의 길은 야생의 산이었으며, 치밭목대피소부터 대원사까지는 그냥 시골의 산길이었다.
새벽 12시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여 3:30분 백무동에 도착하여 천천히 산행을 시작하였다.
지난번에는 너무 빨리 앞만 보고 등산하여서 이번엔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등산하려고 했는데...
컴컴한 암흑에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그냥 올라갔다... 어서 해가 뜨길 바라면서;;; 백무동코스가 볼거리가 많다고 하지만 암흑속의 등산에서 느끼는 것은 물 흐르는 소리뿐...날씨가 흐려 하늘의 별도 안보여 쓸쓸했다.
장터목에 지나서 밝아 지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데 지리산 정말 좋았다..와!! 와!!! 탄성의 연발..
나무가 죽은채 서있는 모습이 장엄하게 느껴졌다..그리고 지난번 5월에 올때보다 초록옷을 입은 정상은 더욱 멋졌다..
너무 좋았다...이맛에 내가 올라왔구나!!
사진 삼매경에 빠져 정상에 왔다..나를 반겨주는건 다람쥐쌍...두마리가 왔다 갔다하며 움직이고 있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사람들이 없어 혼자 다람쥐들 몰카하느라 왔다갔다 놀다 보니 빗줄기기 세져 발길을 돌릴수밖에 없었다
천왕봉에 혼자 있는게 너무 기뻤다...이 아름다운 산을 혼자 즐길 수 도 있다니;;;
비가 시샘하였는지 빗줄기가 거세져 중산리로 내려오려다 지난번에 갔던 코스라 이번엔 대원사코스를 도전해보았다. 천왕봉에서 중산리는 5Km이고 대원사는 10Km니깐 지난번에 금방 내려갔으니 여기는 조금힘들어도 보람있겠다는 생각으로;;;
천왕봉에서 치밭목대피소까지의 산행은 너무 멋졌다... 이제 정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닌 산길인가 싶을 정도로 그 산길은 우림 그 자체였다. 너무 아름다웠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정말 탄성을 자아내며 사진 삼매경에 빠졌을 것을 그것을 못보고 미친듯이 비를 피해 도망만 가고 싶어 엄청난 속도로 달려 내려왔다..하지만 그러면서도 멋진 풍경은 나의 시선을 뺏고 있었다. 비가와 그 아름다움을 함께 보지 못해 아쉬울뿐..
치밭골 부터는 다른 작은 산들의 길이었다. 계곡길.. 산능선길...다양한 코스의 가파르지 않지만 머나먼 길이 나를 기다렸다..이 아름다움을 만끽하지 못하고 그저 너무 힘들어 하는 나의 다리를 쉬게 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내려오는게 너무 아쉬웠지만 무릎이 너무 힘들어 하여 빠른 걸음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유평리 마을에 도착해도 끝은 아니다 대원사를 지나 정류장은 4km를 더 내려가야 한다..
대원사는 비구니들이 사는 사찰로써 그 절의 문양도 많이 틀렸다..보통 많은 용이 아닌 봉황이 많이 그려진 사찰이었다.
다음부터는 지리산을 무박산행이 아닌 1박산행을 해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무박의 지리산은 나의 몸을 너무 괴롭히는 일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