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1 왜 연평도사건 때 우리나라 비행기는 미사일을 날리수 없었나? 이명박 대통령은 11월29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단호한 응징’을 강조했다. 앙다문 입술은 결기를 드러내 보이기에 충분했으나, 기자의 입가에서는 “그럴 힘이 있기는 한 거야”라는 쓴웃음이 피식 새어나왔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전시작전통제권 연기를 받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던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자신의 군 통솔권을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내주며 짓는 함박웃음과, 복수를 다짐하는 결연한 눈빛은 좀체 어울리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또 1·21 청와대 습격사태와 아웅산 테러를 얘기하며 “참고 또 참아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인내했다’기보다는 보복할 권한과 능력이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1·21 사태의 경우 “박정희의 목을 따러 왔다”는 말.. 2010. 1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