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산화 밑창 소재와 특징 정리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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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갈 때 등산화를 신는 건 당연하지만 정작 등산화 밑창(아웃솔)에 대한 관심은 소홀하다. 그동안 우리가 무심히 신었던 등산화의 밑창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어떤 소재를 채택했냐에 따라 자신의 산행에 맞는 등산화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화 밑창에는 어떤 소재와 특징이 있는 걸까? 

 

고어텍스만큼 유명한 비브람창(vibram sole)

 

 

비브람창은 이탈리아 비브람사에서 만든 밑창으로 등산화 밑창에서 빼놓곤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재다. 탁월한 내구성, 마모성, 충격·방지 흡수성 등 등산화 밑창이 지닐 수 있는 모든 기능에서 대부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바위나 물기, 이끼 있는 표면 등에 취약해 화강암이 많은 국내 산악 지형에서 접지력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흙 길, 아스팔트 길, 장거리 트레킹에 특화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암벽화에는 스텔스창 (stealth rubber)

 

 

스텔스창은 암벽화에 있어 독보적인 밑창으로 접지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파이브텐의 설립자 찰스 콜(Charles Cole)에 의해 1986년에 개발된 혁신적인 고무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재료들을 갖고 실험해 높은 마찰력과 내구성을 갖춘 현재의 스텔스창을 개발했다.

 

바위나 젖은 표면 자갈 등에서 최고의 접착력과 마찰력을 발휘하며 트레킹, 암벽등반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밑창 소재다. 스텔스창 중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밑창 소재는 스텔스 C4로 난이도 5.5부터 5.15까지 모든 수준의 암벽등반에서 뛰어난 마찰력을 자랑한다. 단점은 마모성이 일반 등산화창에 비해 약하다는 점이다. 주로 파이브텐의 암벽화, 바스큐 경등산화에 많이 쓰인다.

 

 국내 산에 잘 맞는 릿지 엣지(Ridgedge)

 

 

릿지엣지는 '한국 산에 강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국내 등산화 업체인 캠프라인에서 직접 개발한 부틸고무 소재의 창이다. 캠프라인의 연구진이 달팽이의 접지력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신개념의 바닥창으로 소재는 자동차 타이어 소재로 쓰일 만큼 강한 내마모성을 V-7이란 고무를 사용해 내마모성을 높였다.

 

릿지엣지창은 바위의 요철과 맞물리는 높은 접착력으로 암벽산행시 미끄러움을 방지했고, 미끄러짐 각도를 67도까지 끌어 올린 동시에 내마모율의 강도도 114%(평균78%)까지 높였다. 화강암이 많은 국내 산악지형에서 최적의 성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초보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밑창이다.

 

외산 브랜드 등산화에 수출하는 하이퍼 그립(Hyper grip)

 

 

하이퍼그립도 국산 등산화 브랜드인 트렉스타에서 개발한 밑창으로 비브람 밑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로도 유명하다. 릿지엣지창과 마찬가지로 국내 지형에 가장 최적화된 소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트렉스타 자사 브랜드 등산화 외에도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 독일 한바그 등산화도 하이퍼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k2의 'XGRIP(엑스그립)', 트렉스타의 'nesTFIT(네스핏)', 코오롱스포츠 'μ+(뮤우 플러스)'창 등이 있다.

 

등산화 밑창은 종류에 따라 접지력, 마모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등산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구릉이 완만한 산을 오르거나 오래 걸어야 하는 트레킹이라면 가볍고 부드러운 밑창을 고르는 것이 좋고 반면, 6시간 이상 장거리 산행을 한다면 발바닥 전체로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고 발목에 안정감을 갖춘 딱딱한 밑창의 등산화가 좋다.

 

*한줄 정리

접지력이 우수한 밑창을 찾는다면 스텔스>릿지엣지>비브람>하이퍼그립  

마모성에 우수한 밑창을 찾는다면 하이퍼그립>비브람>릿지엣지>스텔스

 

미디어잇 홍효정 기자 honghong@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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